[2월의 책 소개] 초콜릿보다 더 달달한 사랑에 관한 책이 궁금하다면?

초콜릿보다 더 달달한 사랑에 관한 책

 

2월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사랑’ 입니다. 바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그 본연의 의미를 잃고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여전히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설레임을 주는 날입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황제의 허락이 없으면 결혼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사랑을 멈출 수 없었고 그를 안타깝게 여긴 밸런타인 사제는 그들의 결혼을 승낙해줬죠. 밸런타인은 사제는 그 죄로 순교하였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그의 순교일을 축일로 정해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기념하여 왔다고 합니다.

초콜릿을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연인들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밸런타인의 뜻대로 우리도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날로 지내보면 어떨까요? 초콜릿보다 더 달달한 사랑에 관한 책을 소개합니다.

 

● 문학가들의 영원한 주제, 37편의 사랑 이야기

<잘 있지 말아요>, 정여울

시간이 흘러도, 세상이 변해도 문학가들이 변함없이 사랑하고 고민하는 주제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37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문학가들이 고민한 사랑의 다양한 얼굴들을 살펴봅니다. 제목만으로도 청년들을 떨리게 만들었던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서부터 불멸의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카레리나>와 위험하고 아찔한 사랑을 말하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와 <드라큘라>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섭렵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여러 모습과 담론들을 풀어냅니다. 주제만큼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책의 주제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 하버드대학의 인기 강의, 사랑학 개론

<하버드 사랑학 수업>, 마리 루티

 

사랑도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0.1%의 천재들이 모인다는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사랑학 수업이 열렸다고 합니다. 이 강의는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는데 바로 이 책이 그 강의를 묶은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교수인 마리 루티는 문학에서부터 철학, 심리학, 사회학까지 전방위적인 분야를 섭렵하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설명합니다. 연애의 팁이라기보다는 어떻게 사랑을 시작해야하고 사랑을 유지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을 바라봐야하는지 그 시각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강의라고해서 어렵거나 지루한 건 절대 아닙니다. 학생들의 사례와 다양한 에피소드는 그 어떤 연애 상담소보다 흥미진진하답니다.

 

 

● 소설보다 아름다운 소설 속 사랑의 언어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사이토 다카시

드라마나 영화 속 연인들의 명대사가 끊임없이 화자되고 인용되는 건 사랑의 언어가 그만큼 파급력이 크고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키기 때문일 겁니다. 소설 속 문장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책은 밑줄 치고, 옮겨 적고, 매일같이 읊조리던 독자들이 사랑한 소설 속 사랑의 문장에 대해 말합니다.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에서부터 영화로도 사랑받았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10여 편의 소설을 다루며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죠. 소설도 읽고 그때 나를 떨리게 했던 소설 속 명대사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랍니다.

 

 

●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사랑에 대하여

<사랑을 배우다>, 무무

 

현실에서의 사랑은 소설처럼 아름답기보다는 가시밭길일 때가 더 많습니다. 뜬소문으로 상처받기도 하고, 말로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기도 하며, 용기가 없어 사랑을 놓쳐버리기도 하죠. 바로 이런 보통 사람들을 위한 사랑에 관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하죠.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우리의 인생은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이 책은 우리의 사랑을 더욱 풍부하고 용기를 심어줄 사랑에 관한 문장들과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조금씩 사랑을 배워나간다면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리듬(본명:최지연)

《야밤산책》의 저자이자 2009년부터 4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오픈캐스트 ‘평범한 직장인의 책 읽기’를 운영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