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태그] 올 가을 “체크” 해야할 것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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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체크” 해야할 것

해시태그로 알아보는 가을 체크



봄에는 플라워 프린트, 여름에는 스트라이프라고 하죠.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체크 패턴입니다. 체스판 위에 왕을 의미했던 페르시아어 체크는 현대에서 체스판을 벗어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패턴입니다. 2017년 가을 트랜드인 체크는 주로 남성복에서 사용하던 글렌체크가 젠더리스의 영향으로 여성복에도 쓰이는 것은 물론, 강한 시선을 끌어당기는 레드 컬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그럼 우리가 주목해야 가을 체크를 해시태그로 살펴볼까요?


 #깅엄 체크 #레드 #글랜 체크 #매니쉬 #맥시멀리즘 #타탄 체크 #체크 백 



올가을 키워드를 정하자면 '레드(red)'와 '체크(check)'입니다. 채도 높은 비비드한 레드 컬러부터 오렌지빛이 감도는 레드까지 패션쇼에서는 화려한 레드 컬러의 향연이었습니다. 단풍잎보다 강렬한 레드는 벨벳, 가죽, 울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였습니다. 그 중 가로와 세로가 같은 간격으로 격자무늬를 만들어 내는 깅엄 체크(gingham check)가 돋보였습니다. 깅엄 체크는 17세기까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불리다가 18세기 중반부터 경사의 밀도를 바꿔 체크무늬로 분류했습니다. 두 가지 색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단조롭고 사이즈에 따라 빅 깅엄체크라도 불립니다.



체크 패턴의 여러 가지 아이템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울 때 2-Away 스타일링을 추천합니다. 바로 발랄한 레드 컬러의 깅엄체크 원피스입니다. 원피스를 탑으로 착용하고 언발라스 데님 스커트로 블라우스 느낌으로 연출하는 방법과 블라우스 위에 아우터를 착용해 단벌로 스타일링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클래식한 무드를 위해 베레모를 매치한다면 손색없는 클래식 연출법이죠.





17년 F/W 럭키슈에뜨는 여유로운 라이프를 위한 편안한 아이템부터, 클래식하고 드레시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중심으로 디자인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중 빅 깅엄체크 패턴으로 럭키슈에뜨의 시즌 감각을 연출한 여성 원피스입니다. 밑단 한쪽에 플레어 주름의 여유분을 넓게 잡아 언발라스한 느낌을 주고 포켓 디자인으로 디자인포인트가 돋보입니다. 여유로운 핏으로 다양한 아이템에 믹스 매치가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현재 패션계는 체크의 전면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젠더리스(genderless)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흔히 남성 정장이나 아우터에 사용됐던 글랜 체크(glen check)가 여성 오버사이즈의 아우터들에 적용되어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랜 체크는 작은 격자무늬가 모여 큰 격자무늬를 구성한 것으로 좁은 패턴들이 교차 시켜 보입니다. 그레나 카트라고도 불리는 글랜 체크는 스코틀랜드 북부 고원 지방에 그랜이라는 계곡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누구보다 크게 입는 것이 이번 아우터 트랜드죠. 슈콤마보니, 발렌시아등 다양한 패션 하우스에서는 자신의 몸보다 2배 큰 사이즈로 스타일링한 패션쇼와 캠페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매니쉬(mannish)한 글랜 체크를 보다 트랜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눈을 반 정도 덮을 수 있는 볼캡과 데님 소재의 팬츠로 스타일링해 젠더리스한 느낌을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3차 리오더까지 마감되어 인기 중인 클래식한 무드와 편안한 착용감의 글랜 체크 트렌치코트입니다. 와이드 한 카라와 여유로운 실루엣의 맥시 기장으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함께 자연스러운 실 풀림의 내츄럴 커팅 마감까지 빈티지한 무드를 더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체크하면 누구나 쉽게 떠오르는 타탄체크(tartan check)는 가장 널리 쓰이고 가장 기본적인 체크 패턴입니다. 여러 가지 선명한 색의 줄무늬를 직각으로 가로, 세로 동일한 비율로 교차시켜 만든 것으로 화려한 70년대의 펑키 한 무드감을 극대화해켜줍니다. 체크 온 체크룩은 구찌의 평범한 직원에서 출발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비상한 알렉산더 미켈레는 맥시멀리즘(maximalism) 레트로의 대표적인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에서는 여러 가지색을 사용하는 체크 온 체크 스타일링은 과거에 신분계급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하인 같은 경우 체크 패턴을 입을 수 없었고 임금은 7가지의 컬러를 사용한 체크 패턴으로 신분의 위엄을 나타냈습니다. 


Tartan Check Wide Pants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클릭!


변형된 타탄체크 패턴으로 완성하여 유니크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울 팬츠입니다. 전체적으로 와이드한 실루엣에 밑단이 약간 퍼지는 부츠컷 스타일의 벨 보텀 팬츠로 울 100% 소재를 사용해 가을부터 겨울부터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체크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토트백(tote bag)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로 럭키슈에뜨와 쿠론의 두번째 컬래버레이션 라인 “체크 잇 아웃”입니다. 따듯한 울 소재를 사용한 토트백으로 가을, 겨울 포인트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다면 쉽게 체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토트백이라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스트랩으로 2-Away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미니 크로스백부터 빅 사이즈 토트백까지 다양한 백에 가능한데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은 기본 라인의 스트랩을 매치하고 특별한 날은 포인트로 돋보이는 벨벳 소재부터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스트랩으로 기분에 따라 스타일링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가죽 아이템 보관법


보관할 때 가죽의 습기까지 빨아드리는 습기 방지제나 비닐 커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젖은 가죽 제품은 뜨거운 바람이 아닌 그늘에서 마른 수건으로 건조시켜주어 변형을 막습니다.

불쾌한 냄새는 레몬 조각이나 녹차 티백을 가방에 넣어 1~2일 보관합니다.



[COURONNE x LC] Chouette Check Tote


벨벳 리본 스트랩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토트백입니다. 기존 사각 라벨을 가죽으로 처리해 미니멀하게 표현했고 럭키슈에뜨의 상징인 올빼미 패치를 찾는 재미가 있는 디자인입니다. 울 소재의 기모 타탄체크 원단을 적용해 캐주얼하면서도 감각적인 아이덴티티를 표현했습니다.


올가을 “체크”해야 할 체크 패턴, 소재와 디자인을 넘어 변화하고 있는 체크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SJUN (이승준)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스튜디오 로우에서 아트클래스와 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학교 및 롯데 문화센터 디자인 출강과 함께

코오롱그룹 블로그에서는 해시태그로 알아보는 패션 [스타일 태그] 칼럼을 연재한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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