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지식] 아시아권 나라의 가지각색 추석 명절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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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지식] 아시아권 나라의 가지각색 추석 명절

비슷한 듯 다른 아시아 각국의 추석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다복하게 익어가는 곡식과 과일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례를 올리는 추석. 설날과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과연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도 추석과 같은 명절이 있을까요? 같은 듯 다른 문화, 풍습처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닮은 점도 있는 아시아 각국의 명절을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중추절(음력 8월 15일)

한국의 추석이 국가의 대표 명절 중 하나인 것처럼, 중국의 중추절 역시 춘절, 청명절, 단오절과 함께 4대 전통 명절로 불리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한 장식을 선호하는 중국답게 중추절을 앞둔 거리 곳곳에는 화려한 장식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이날은 가족이 모여 화평을 기원하고 명절 음식 월병을 먹는 것을 두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날'을 의미하는 단원절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상에 올리는 월병의 모양은 찌그러지지 않은 동그란 모양이어야 한다는데요. 풍만하게 꽉 찬 둥근 월병은 가족의 안녕과 풍족한 미래에 대한 염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연등으로 충만한 중국의 중추절은 달맞이를 위해 가족, 친구 단위의 인파가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일본의 츠키미(月見, 음력 8월 15일)

올해 황금연휴에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 이웃 나라 일본에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습니다. 양력 8월 15일에 해당하는 일본의 명절 '오봉(あ盆)'은 오늘 소개하는 츠키미보다 조금 더 알려져 있습니다. 조상을 생각하는 국가의 큰 명절인 오봉이 추석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양력 8월 15일이라는 점과 불교 행사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달맞이 풍습을 가지며 음력 8월 15일에 해당하는 츠키미가 우리나라의 추석과 조금 더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츠키미는 음력 8월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달을 감상하는 기간으로, 앞서 언급한 중국의 달맞이 풍습과 유사한 성격을 지닙니다. 또한, 먹음직스러운 제철 음식과 더불어 '본오도리'라는 춤으로 한껏 흥을 내며 달맞이를 한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뗏 쭝투(Tet Trung Thu, 음력 8월 15일)

'중추절'의 발음에서 유추할 수 있는 베트남의 중추절 뗏 쭝투는 다른 국가들처럼 조상에 대한 감사의 날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명절입니다. 20세기 초, 하노이에서 아이들의 명절로 축하하기 시작했다는 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 상기하던 것을 이어받았다는 설 등 그 기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부모와 국가의 마음이 담긴 날이라는 점입니다. 이날 아이들은 갖가지 모양의 등불 '롱 뗀 쭝투(Long Den Trung Thu)'를 손에 들고 거리에 나섭니다. 뗏 쭝투는 베트남어로 '추석 달을 본다'는 의미의 '뗏 쫑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필리핀의 만성절(All Saints Day, 양력 11월 1일)

원래 모든 성인의 공과 덕을 추모하는 날인 카톨릭 교회의 축일인 성절. 필리핀의 만성절은 조상을 추모하고 성묘를 하는 만령절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만성절을 맞이한 필리핀에는 묘지를 찾는 성묘객이 대거 움직입니다. 조상의 무덤 앞에 선 성묘객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과 술을 꺼내 추모를 보냅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성묘를 하는 한국의 추석 풍경과도 비슷한데요. 이날은 밤 늦게까지 초를 밝혀 고인에 대한 추억과 추모를 이어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캄보디아의 프춤번(Puchum Ben, 양력 9월 22일~24일)

캄보디아의 추석 프춤번은 쫄츠남(새해), 본옴뚝(물축제)와 함께 중요한 국가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쌀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가진 프춤번. 말 그대로 땀 흘려 가꾼 수확물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날입니다. 사원에 들려 가족의 안녕을 기도하고, 조상에 대한 제사를 올리거나 스님에게 공양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날에는 휴가를 얻어 먼 고향까지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추석과 유사한 점이 많은 명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의 디왈리(Diwali, 10월 중)

인도의 디왈리는 명절이라는 표현보다는 축제로 부르는 것이 적합할 듯한데요. 실제로 '10월의 빛의 축제'라는 명칭을 지닌 디왈리에서는 아름다운 폭죽과 전등, 페인트칠 등 다양하고 화려하게 꾸민 인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의 관광 포인트로도 널리 알려진 빛의 축제 디왈리.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펼쳐지는 축제의 국가 인도에서도 대표적인 축제로 꼽힌다고 합니다. 디왈리 기간의 인도인들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인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디왈리 기간에 맞추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오늘은 아시아 각 국가의 추석 명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상에 대한 추모 및 감사의 의미가 강한 나라가 있는 한편, 하나의 축제처럼 풍성한 수확을 기뻐하고 즐기는 나라도 있다는 사실! 여러분이 경험해 보고 싶은 아시아 국가의 명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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