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최종관문 면접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는 면접의 기술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지난번 말씀 드렸던 자기소개서 쓰는 법(←클릭)에 이어서 취업의 최종관문인 면접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면접요령’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합니다.
1. 면접시간 안에 도착한다.
2. 공손한 자세로 인사하고 답변에는 또렷이 답변한다.
3. 의자에 앉을 때 남자는 무릎을 약간 벌리고, 여자는 붙인다. 양손은 가지런히 얹는다.
4. 적절한 비유법과 명언을 활용하여 조리 있게 이야기한다.
5.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종 침착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한다.
위에서 강조하는 포인트들,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봅시다. 당연히 면접 자리에 늦어서 안되며 자세는 공손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겠죠.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면서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면 당연히 성공적인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누구나 지향하는 면접방법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과연 몰라서 그럴까요? 대체 왜 그럴까요?
면접은 얼굴을 맞대고 면접관을 설득하는 행위
자기소개서가 글로 면접관을 설득하는 것이라면, 면접은 말로 면접관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설득력은 태도와 자세로만 얻을 수 없습니다. 면접에서 설득력이란 바로 콘텐츠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셈이죠.
앞서 자기소개서를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꼼꼼한 스터디를 강조했습니다. 그 기업의 사업방향, 조직문화, 성장과정, 최근 실적 등을 자세하게 공부하고 본인의 스토리와 엮어 나가는 것이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킬러콘텐츠입니다.
이는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지원동기'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서 지원자들은 얼마나 이 회사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면접관들에게 인상을 남겨야 합니다. 본인이 지원한 회사에 대한 스터디를 바탕으로 답변을 이어간다면 분명 면접관들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관심 있게 지켜볼 것입니다.
또 그 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스터디의 수준이 높을수록 열정적이고 입사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큰 목소리로 본인의 열정을 강조하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이지요.
입사 후 포부는 과연 왜 물어볼까?
간혹 어떤 지원자들은 면접관들 앞에서 마치 큰 뜻을 품은 사극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이야기 합니다. 면접관들은 이런 지원자들을 아마 수도 없이 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뽑았더니 포부와는 달리 불만불평만 늘어놓다가 이직하는 경우도 목격했을 것입니다.
면접자리에서 과한 겸손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야망을 드러내는 것도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많은 입사지원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신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배워서 빨리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의욕은 좋으나 신입사원들이 이런 혁신적인 퍼포먼스를 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입사 후 포부는 지원자의 원대한 꿈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바로 지원자가 입사 후 선배와 동료들과 어떤 자세와 태도로 업무에 임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바로 여기가 ‘겸손한 자세’와 ‘성실함’을 강하게 어필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실무자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배우고 배운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열린 자세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고 답변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입사 후 포부’라는 난제(?)를 푸는 포인트는 겸손과 성실입니다. 괜히 본인의 장점을 어필해야 할 다른 포인트에서 겸손함을 보이는 우는 범하지 맙시다.
면접은 장기자랑이 아니다
간혹 어떤 지원자들은 면접을 위해 독특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노래, 춤, 연기, 악기연주 등 취업이 어려워 질수록 점점 종류와 영역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면접은 장기자랑이 아닙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어쩌면 자신이 없어서 일단 튀고 보겠다는 마음이 큰 것일 수도 입니다. 퍼포먼스를 준비하기 전에 먼저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를 더 하시기 바랍니다. 아시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입니다.
만약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를 완벽히 하여 기본적인 질문(입사동기, 입사 후 포부 등)에서 인상 깊은 답변을 했을 경우, 노래와 춤 같은 퍼포먼스가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노래와 춤에만 치중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며 요행수를 바라는 행동이 될 뿐입니다.
대신 면접 준비를 하면서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보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면접 마지막에 자유발언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때 요상한 퍼포먼스를 하지 말고,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마케팅 부서에 지원했다면 그 기업의 마케팅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보세요.
본인의 인사이트가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은 정답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닐뿐더러 정답 역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답을 찾아가려는 당신의 진취적인 자세와 태도가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두 편에 걸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관해 나름대로 솔직하게 이야기 해봤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의 의견이며 모범답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바로 설득이라는 포인트입니다. 지원자는 글과 말과 제스처를 통해 면접관을 설득을 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취업준비생 여러분! 이 점을 명심하고 올해에는 모두 출근의 기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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