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의 수다] 제 10기 코오롱 여성멘토링 우수팀 ‘알파코’팀을 만나다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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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과 내 삶의 시소타기! 어렵지 않아요!

제 10기 코오롱 여성멘토링 우수팀 ‘알파코’ 팀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코오롱그룹의 지원과 관심은 코오롱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접한 분이라면 이미 알고계실텐데요. 어느새 10주년을 맞이한 '여성멘토링'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된 '알파코'팀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코오롱 여성멘토링의 또 다른 이야기 만나기


'코오롱' 하면 패션 사업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요. 패션업은 우리 삶과 밀접하고 창조적인 직업이기에 매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것을 선보이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야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자신의 삶과 회사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멘토와 멘티로 구성된 알파코 팀은 여성멘토링에서 'Work & Life Balance'의 해법을 찾아 떠났는데요. 팔색조같은 그녀들의 멋진 모험담 지금 시작할게요!





블로그지기 : 팀 명에 대한 이야기는 빠질 수 없죠! '알파코'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강유미 주임 :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을 가리켜 '알파걸', '알파우먼'이라고 하잖아요. 그 '알파'에 코오롱의 'KO'를 붙여 만들었어요. 그리고 바둑에서 이세돌을 꺾으며 세기의 관심을 받았던 인공지능 알파고처럼 어떤 도전도 뛰어 넘어 코오롱의 진정한 여성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도 담았어요.





블로그지기 :  Work & Life Balance! 누구나 공감할 것 같은데요. 이 목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강유미 주임 : 보통 여성멘토링에서 많은 분들이 결혼이나 육아와 같은 주제를 떠올리는데요. 저희는 그것도 하나의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 물론 여성에게 결혼, 육아가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것을 왜 여성의 문제로 한정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우리는 여성이기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두었어요.


변유진 주임 : 특히 멘토인 이원영 대리님은 일도 열심히 하시고 동시에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세요. 멘토 님의 소셜미디어를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신입사원인 저희보다 분명 더 많은 업무를 하실 텐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멘토 님의 노하우를 듣고 싶었어요.  





블로그지기 :  참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활동을 했나요?


변유진 주임 : 매달 주제에 맞춰 체험을 하고, 체험을 진행해주신 멘토분들과 인터뷰도 진행했어요. 첫 활동으로 플라잉요가를 배웠는데,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리는 과정이 많이 무서웠어요. 그때 강사님이 처음에는 못할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요가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원영 대리 : 저는 마케터라는 직업을 하면서 '저녁 없는 삶'이 아쉬웠어요. 늦게까지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소중한 것을 놓친 채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은 요리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해요. 나를 위한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와 기쁨이 있더라고요. 멘티들에게도 그런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혼하지 않으면 요리를 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됐죠.


강유미 주임 : 요리를 여성의 가사 노동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요리는 뭔가 피곤한 노동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런데 팀원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만들어보니 요리가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이원영 대리 : 요즘 '젠더리스', '유니섹스'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그 문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곳 중 하나가 이태원 소방서 뒷길의 트렌스젠더 클럽이에요. 2013년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에도 이 클럽의 쇼걸들이 등장했고, 2015년 샤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루즈 컬렉션을 진행하고 애프터 파티 장소로 선정한 곳이 바로 그 클럽이었죠. 제가 맡고 있는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도 '16 S/S에 트렌스젠더를 모델로 기용했는데요. 우리가 실제로 그 문화를 느껴보자는 뜻에서 함께 트랜스젠더 클럽을 다녀왔어요.





임화신 주임 : 사실 저는 이런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리고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의외의 문화를 가진 것처럼 생각을 했는데, 정말 밝고 쾌할한 분위기에 많이 놀랐죠. 클럽에서 공연하는 분들의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도 정말 멋졌고요. 또, 클럽을 찾은 사람들의 패션을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설지혜 주임 : 이 밖에도 미술, 패션 전시도 보러가고, 추천 도서도 나눠 읽고, 멘토 님이 참여하신 커스텀멜로우의 런웨이 쇼 현장도 가보는 등 한 달,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유쾌한 순간들이었어요.





블로그지기 : 와!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유미 주임 : 팀원들 모두 마지막 활동인 '템플 스테이'를 꼽을 것 같아요. 이른 아침에 모두 민낯의 순수한 모습으로 참여했던 '스님과의 대화'가 가장 생각나요. 스님이 직접 우려주신 차를 마시며 인간 관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삶에 대한 걱정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스님과 나눴는데요. 미처 알지 못했던 팀원들의 고민을 들으며 좀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스님께서 득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개인의 입장에서 말씀해주셔서 더욱 피부에 와닿았어요. 마음이 맑아지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죠.





블로그지기 : 업무와 자기 삶의 균형을 맞추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이원영 대리 : 저도 과거에는 그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 문득 내 삶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2013년 가을쯤일 거예요. 커스텀멜로우에서 '미스터 베이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제가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도 한때는 빵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책도 사고 만들어 보곤 했거든요. 그때 바로 주말 쿠킹 클래스를 등록했어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죠. 전 언제나 '일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그 일정에 맞춰 제가 해나가고 있더라고요. 하나하나 진행할 때마다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고요. 그렇게 무작정 실행한 것이 지금까지 제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아요.


변유진 주임 : 처음에는 멘토링 활동 계획에 맞춰 실행하는 것도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함께하는 활동이니까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노력했는데 결국 해내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이 반복되니 실행에 대한 부담감보다 활동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이 더 커진 것 같아요. 변화된 제 모습을 보며 마음가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죠.





이원영 대리 : 저는 일과 삶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디자인이나 마케팅 직무의 경우에는 특히 일을 하면서 여러 활동에 대해 알게 될 수도 있고, 또 직접 그 활동에 참여하면서 일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요리도 해보고 예쁘게 접시에 담아 사진도 찍어 본 사람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획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삶과 업무를 따로 보기보다 서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임화신 주임 : 저는 여성멘토링을 하면서 멘토 님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 실감했어요. 내가 스스로 활동에 참여하고 그 즐거움을 느껴보니,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사무실에 앉아서 각 종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죠.





블로그지기 :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아쉽지만 여성멘토링에 대한 간단한 소감 부탁드릴게요.


설지혜 주임 : 전 정말 '집순이'였어요. 제가 여성멘토링에서 했던 활동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들 '네가?'하면서 놀라더라고요. 혼자였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을 여성멘토링에서 많이 하게 되어 뿌듯하고, 이제는 뭔가를 시도하고 싶은 활력도 찾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함께 즐거운 추억과 이야기를 함께 나눈 사람들이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임화신 주임 : 업무와 자신의 삶, 그 어디에서도 항상 열정적인 이원영 대리님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다음 여성멘토링에는 그런 멘토가 되어 제가 이번에 느꼈던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알파코! 사랑합니다.





삶의 균형을 찾아 떠난 '알파코' 팀의 여정,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알파코' 팀이 찾아낸 해법이 여러분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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