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회사 탐구생활]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직원 가족 초청 프로그램 : 크고 높은 우리의 놀이터, 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직원 가족 초청 프로그램
크고 높은 우리의 놀이터, 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에는 생기가 돌게 하는 일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바로 충주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부터 들리는 김성철 팀장과 이재선 주임 아이들의 신나는 재잘거림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해맑은 마음을 가리기엔 흐린 하늘도, 촉촉이 내리는 비도 역부족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같이 가보실까요?
Part 1. 아빠 손은 약손!
엄마 손을 잡고 들어서는 김성철 팀장의 딸 서진이와 아들 지호·승호 형제는 처음 보는 아빠의 회사에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밖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회사 건물로 들어선 것은 처음인 아이들은 넓은 로비를 펄쩍펄쩍 뛰어다니기 바쁜데요. 그런 아이들을 만류하는 엄마 배진희 씨도 남편의 회사가 낯선 건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충주공장으로 발령 난 이후 주말 부부로 2년째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죠.
“얘들아, 이제부터 아빠가 일하는 곳으로 가는 거야. 엄마, 아빠 손 꼭 잡고 다녀야 하고 뛰면 위험하니까 천천히 걸어 다녀야 한다. 아무거나 만지면 안 되니 아빠 말도 잘 들어야 하고.”
몇 번을 다짐시킨 뒤에야 김성철 팀장은 생산A팀 입구에서 일일이 가족의 보호복과 라운드 캡, 보호안경을 챙깁니다. 소매를 걷고, 얼굴의 절반까지 가리는 라운드 캡을 쓴 모습이 마냥 귀여운 김성철 팀장이 가족과 함께 향한 곳은 반응실입니다.
“아빠,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이에요? 로봇이 나올 것만 같아요!”
3남매 중 첫째 서진이가 거대한 반응기 앞으로 바짝 다가서며 상기된 목소리로 물어봤는데요.
▲ 반응기 앞 창문처럼 나 있는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려고 버둥거리는 3남매 옆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잖아. 약 속에는 병을 낫게 하는 것들이 들어 있는데 그걸 만드는 기계야. 안에 원료를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이 안에서 원료들이 막 섞이면서 약이 완성되는 거지. 우리가 먹으려고 약국에서 사는 약은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제약회사가 약을 만들 수 있도록 약효가 있는 성분을 생산하지.”
Part 2. 생명과학 어렵지 않아요!
김성철 팀장 가족이 생산A팀을 돌아보는 동안 이재선 주임은 가족과 자신이 근무하는 기계실, 보일러실,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기계실과 정제수실.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줄 알았던 이재선 주임의 딸 주연이와 수연이는 천장까지 솟아 있는 기계실 설비들에 입이 벌어졌는데요.
▲ ‘웅웅’거리는 기계 소리에 겁을 먹은 수연이를 보고 이재선 주임이 딸을 품에 꼭 안아주는 모습.
“여기 얼음이 막 얼었지? 커다란 관 속으로 아주 차가운 것이 지나가면서 주변을 얼리는 거야. 수연이 <겨울왕국> 봤지? 엘사가 만지면 주변에 얼음이 생기잖아. 그것과 똑같은 거야.”
▲숨바꼭질 하듯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커다란 설비들 사이를 오가며 아빠를 부르는 주연이
“아빠, 여기에 불이 반짝거리고 숫자도 쓰여 있어요. 이건 뭐예요?”
“여기는 아주 깨끗한 물을 만드는 곳인데 기계가 아프면 여기서 막 울어. 주연이도 아파서 울면 엄마, 아빠가 안 아프게 약도 발라주고 하잖아. 기계도 아프다고 울면 아빠가 고쳐줘야 해.”
아팠을 때가 생각났는지 얼굴을 찡그리던 주연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는데요. 자신과 동생 수연이뿐 아니라 기계의 병까지 고치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멋있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기계실과 보일러실을 둘러보고 간, 바이오동 실험실에는 김성철 팀장 가족도 도착해 있었는데요. 또래 아이들이 만나자 실험실은 금방 시끌벅적하기 마련이죠?
아이들은 책상 위의 크고 작은 실험 기구들에 시선을 단번에 빼앗겼습니다. 특히 현미경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았는데요. 승호는 자신의 키와 비슷한 현미경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동갑인 수연 역시 마찬가지다.
“아빠가 만들어야 할 것들을 제대로 했는지 삼촌과 이모들이 검사하는 곳이야. 현미경을 사용하면 우리가 볼 수 없는 작은 것들을 볼 수 있어. 이 기계는 우리 몸에 있는 RNA와 DNA라고 아주 작은 것의 양을 측정하는 거야. 주연이가 아빠랑 닮은 건 RNA와 DNA가 같기 때문이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실험 기구들을 둘러보는 아이들에게 설명해보지만,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 눈빛을 보낼 뿐입니다. 대신 엄마 배진희 씨와 임은주 씨는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남편들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생명과학 분야는 일상적으로 접하거나 볼 수 없는 것이기에 남편의 업무와 회사를 이해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어 남편이 멀게만 느껴졌던 아내들은 거리가 좁혀진 느낌이었지 않았을까요?
김성철 팀장과 이재선 주임 역시 업무 공간에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고, 때론 업무가 고될 때도 있지만 가족이 있기에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한두 시간의 회사 견학으로 가족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고, 아이들이 아빠의 일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성철 팀장과 이선재 주임 가족은 ‘함께’이기에 의미가 있음을 마음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의 기억이 삶이며, 행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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