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야구] 11년 만에 유광점퍼를 입어볼까?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진격의 LG트윈스!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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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초대받지 못한 가을야구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진격의 LG 트윈스!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올해 2013 프로야구의 최대 이슈는 LG 트윈스의 돌풍입니다.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2002년 이래로 지난 10년 동안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LG 트윈스 팬들에게는 처절한 10년이었죠.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동안 7등을 많이 해서 '칠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환성적인 투타의 밸런스

 

LG팬들에게 올해 LG 트윈스의 선전은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습니다. LG 트윈스는 현재 팀타율 0.287로 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병살타는 44개로 전체 9개 팀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율이 높고

병살타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찬스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점수를 낸다는 뜻이죠. 그럼 수비는 어떨까요? 팀방어율 3.69, 팀자책점 309점으로 모두 1위입니다. 투타가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군요.

 

작년만해도 LG 트윈스는 올해와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중요한 시점에서 병살타가 나오기 일쑤였고 불안한 불펜으로 수없이 역전을 허용했죠. 그런데 LG 트윈스가 달라졌습니다. 타자들은 끈질기게 승부하고 투수들은 자신 있게 '자기공'을 뿌립니다. 9회 말 지고 있던 게임도 극적으로 뒤집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특권의식을 버린 베테랑들의 헌신적인 플레이

 

모 일간지 스포츠전문 기자는 LG 트윈스를 가리켜 '강남 도련님 야구'라고 폄하한 적이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개인플레이가 심해 팀 응집력이 떨어지는 점을 빗대어 말한 것이죠. 실제 LG 트윈스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고 선수층도 매우 두텁습니다. (LG 트윈스에서 다른 구단으로 옮기 선수들이 주전을 꿰차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MVP로 선정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 성적은 바닥.

 

이순철, 김재박, 박종훈 등 전임 감독들은 팀 내 베테랑들과 불화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습니다. 초반 상승세를 타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이유가 베테랑과의 불화였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죠. 베테랑은 큰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는 요령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합심해 팀을 위해 뛰기 시작하면 더 없이 무서운 전력이 되지만 등을 돌릴 경우

콩가루(?) 집안이 되기 십상이죠.

 

 

 

 

하지만 올해는 베테랑이들이 먼저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특히 적토마 이병규 선수(9) 39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0.386의 타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10연타석 안타를 때려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갈아치우고 지난 7 5일에는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칠 때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력질주하여 후배들의 귀감이 됐습니다.

 

올해 34세인 박용택 선수, 33세 이진영, 정성훈 선수 등도 고타율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불펜에서는 33세 봉준근 선수가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42세 류택현 선수, 35세 정현욱 선수가 혼신을 다해 공을 뿌리고 있습니다.

 

 

베테랑의 뒤를 잇는 젊은 야수 3인방

 

베테랑들의 헌신에 힘입어 젊은 선수들이 유쾌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의윤 선수(27), 김용의 선수 (28), 문선재 선수(23)는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LG 신바람 야구'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젊은 피답게 언제 어디서나 물불 가리지 않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야수 문선재 선수는 지난 6 2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포수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며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문선재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나 때문에 공을 쉽게 못 던질 까봐 봉중근 선배님께 편하게 공을 던지라고 말씀 드렸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자세가 이러니 올해 LG 트윈스가 잘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10년 간 쌓인 패배의식을 씻어낸 끈끈한 '팀워크'

 

지난 인고의 세월 동안 LG는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가도 5, 6월이 되면 다시 추락해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이런 LG 트윈스가 과거를 잊고 뒷심을 발휘해 끈질긴 승부를 벌이는 팀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점차

안정돼가는 투타의 밸런스와 베테랑 및 신예들의 조화, 여기에 끈끈한 팀워크가 더해져 '진격의 LG 트윈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반기 LG의 돌풍에 들뜬 팬들이 LG 트윈스의 가을용 유광점퍼를 앞다투어 구매한 나머지 동이 났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이겠죠. 김기태 감독은 모 일간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누구 한 명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이제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생겼다. 하지만 수많은 LG 팬들과 큰 영광을 누리기까지 아직도 긴 여정이 남아 있다. 시즌 후 누릴 영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서로 조금만 더 양보하고 참아 주길 바란다"

 

 

 

 

프로스포츠의 세계는 팀성적도 중요하지만 개인성적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성적은 연봉으로

직결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해의 LG 트윈스 선수들은 철저하게 팀을 위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간판타자라도 서슴없이 희생번트를 대고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고 허슬플레이를 선보입니다.

 

LG 트윈스의 선전은 절대로 선수 개개인의 활약만으로 이뤄낼 수 없는 것입니다. 서로가 믿고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팀워크로 일구어낸 결과는 팬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만듭니다. 모래알 팀워크의 대명사였던 LG 트윈스의 후반기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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