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볼 만한 곳] 번지점프부터 아이언웨이까지, 여행 파워블로거 열씨미가 추천하는 인제 레포츠 여행
번지점프, 리버버깅, 아이언웨이 등 짜릿한 레포츠가 가득
여름휴가 여행지 추천! 강원도 인제 모험레포츠 여행
여름 휴가 어디로 가실 건지 계획은 세우셨나요? 강원도 인제는 어느 곳에 서 있든 360도 뱅뱅 둘러 보면 울창한
원시림이 눈을 시원스럽게 해주고, 어느 곳에 있어도 산 속에 갇힌 듯, 숲 속에 들어 앉은 듯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요.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으셨다면 하늘이 내린 땅, 강원도 인제로 떠나는 모험 레포츠 여행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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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맑고 차디찬 계곡물이 흐르는 내린천 계곡에 발도 담그고, 자작자작 소리를 내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바람소리에 귀도 기울여보며,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백담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머물고, 목마와 숙녀를 노래한 박인환 문학관을 둘러보는 여행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 여행길에서 목이 마르면 방동 약수터에서 톡 쏘는 사이다 맛도 느껴보고, 저녁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편안하게 쉬는 여유로운 여름휴가 계획도 좋고요.
가족이 아닌 연인이나, 친구들끼리의 여행이라면 유적지나 관광명소보다는 모험 레포츠 세계에 푸욱 빠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번지점프와 ATV, 아이언웨이 등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인제는 '모험 레포츠 천국'입니다.
모험레포츠 천국인 강원도 인제는 번지점프와 서든어택, 내린천 래프팅, 슬링샷, ATV, 아이언웨이, 수륙 양용차
아르고 등 모험 레포츠로 가득한 지역인데요. 그 중에서도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번지점프는 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이 시작되는 합강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합강정은 인제8경의 하나로, ATV와 번지점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합강정에 자리한 번지점프대는 아파트 22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62미터로 국내 최대 높이라고 해요. 점프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그다지 높아 보이진 않지만, 번지점프대에 서게 되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수면이 까마득해 간담이 서늘해질 것만 같습니다.
번지점프대에 서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지 서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못할 텐데요. 아마도 제가 그 자리에 서게 된다면 올라간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용감한 척 두 눈 꼭 감은 채 가슴을 부여잡고 뛰어 내릴지도 모르겠고요.
흔히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들은 새처럼 날고 싶은 욕망에,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 싶은 마음에 번지점프를 한다고 하는데요. 점프대에서 뛰어내림과 동시에 머릿속은 이미 백지장이 될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번지점프대에는 점프를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번지점프를 하려는 이유야 많겠지만,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뛰어 내리는 사람도 있고, 담력을 시험해 보려는 사람도 대열 속에 있었습니다.
번지점프대 아래 쪽에는 사륜오토바이 ATV체험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TV는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
정도 된 레포츠로 처음 타보는 초보생도 간단한 기본교육만으로 바로 탈 수가 있는데요. ATV를 처음 타면 거대한
몸집의 ATV에 잠시 긴장하기도 하지만, 거침없이 달리다 보면 ATV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ATV는 원래 농사일의 운송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울창한 숲 속과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가르며 달리는 강력한 성능 덕분에 매력적인 레포츠로 자리 잡은 경우라고 하는데요. ATV 작동법만 교육 받고, 헬멧을 착용한 후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타거나, 혼자 탑승해도 됩니다. 전문 강사가 앞에서 리드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초등 5~6학년만 되어도 혼자서 탑승할 수가 있습니다.
ATV체험장에는 번지점프와 반대되는 개념의 슬링샷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슬링샷은 위에서 점프하는 번지점프와는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튕겨져 올라가는 레저기구인데요. 초등학교 때 한번씩은 타보았을 지구본 놀이기구를 닮았습니다. 슬링샷은 급작스럽게 하늘로 튕겨져 올라가는 찰나의 공포감과 스릴감을 맛볼 수 있는 레포츠로
한번 타보면 그 묘미에 중독되어 자꾸만 타게 되는 기구입니다.
리버버깅(River Bugging)은 혼자서 손과 발을 이용해 급류를 헤쳐나가는 레포츠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고무튜브를 타고 혼자서 손으로 노를 저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리버버깅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리버버깅은 인제군 미산면 계곡에 가야지만 즐길 수 있습니다.
인제 내린천 최상류 지역인 미산리계곡에서 즐기는 리버버깅은 처음 타보는 초급자들도 짜릿한 스릴과 아찔한 경험을 맛볼 수 있는데요. 수심이 얕으면 얕은 대로, 깊으면 깊은 대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가 있는데요. 리버버깅에 필요한 준비물은 수트와 헬멧, 물갈퀴처럼 생긴 장갑, 아쿠아부츠, 구명조끼, 오리발입니다. 이 필수장비를 착용하고 계곡물을 따라 손과 발만 이용해 보트와 한 몸이 되어 물살을 타고 흘러가는 느낌은 직접 타보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짜릿함입니다.
가상 속에서 즐기던 것을 현실에서도 즐길 수 있는 서든어택은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어른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가상 속에서 숨을 죽인 것처럼, 서바이벌 게임장에 들어서면 발소리도, 숨소리도 죽이게 되는데요. 서든어택 게임을 조금만 해보면 실제 경기장에서 서로 쫓기고 쫓고 하는 박진감과 긴장감 게임의 묘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서든어택 게임은 남자 아이들이 즐겨하는 전쟁놀이와 비슷해서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인데요. 레포츠 시설이 다양하게 들어선 인제 밀리터리테마파크는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장입니다.
서든어택 게임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08년 '제1회 인제 배틀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상설 체험장을 연중 운영하고 있는 밀리터리테마파크는 온라인 게임 속 웨어하우스맵을 현실 게임 속에 그대로 설치했는데요. 인제 배틀존과 더불어 실내사격장, 런닝슈팅장, 페인트볼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여행객들이 여럿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시설의 집합체입니다.
서든어택 게임장인 웨어하우스에서 잔뜩 긴장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적의 총에 맞기보다 체력이 먼저 방전되기도 하는데요. 잠깐 동안 뛰어 다녀도 등줄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땀은 속수무책이기도 합니다. 잔뜩 긴장한 채
게임에 임해서인지, 한참을 뛰다 보면 현실과 게임 세계의 공간 구분이 혼미해지기도 하고요. 서든어택 게임은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묘한 마력이 있는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서든어택 게임장은 A, B, C 3개의 경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인원이 동시에 각 경기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한 경기에선 최대 20명까지 즐길 수가 있는데요. 인원이 많으면 복잡함도 있겠지만, 서바이벌
게임이라 게임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 면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는 레드, 블루팀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경기 중 전사하였을 경우 총기가 작동이 되지 않는데요. 경기장에서
총에 맞았을 경우 헬멧 센서에 불이 들어오고 헬멧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전사 했다는 음성이 나와 게임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적으로부터 총을 맞았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전사하면 바로 시작점으로 나가 리스폰 박스의 버튼을
눌러 총기를 충전해야 되살아납니다. 서바이벌 게임이 끝난 후엔 곧 바로 팀의 우승 여부와 개인점수를 알 수가 있습니다.
서든어택의 맞은편 코너에는 런닝슈팅 사격장도 있습니다. 런닝슈팅은 서든은행이라는 조립식 건물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지정된 테러를 사격하여 제압하는 것으로, 몸이 날쌘 이들에게 조금은 유리한 게임입니다.
짜릿한 스릴과 입이 바짝바짝 타는 긴장감을 맛보려면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언웨이가 제격인데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클라이밍이 바로 아이언웨이입니다.
아이언웨이는 비아퍼레타(Via Ferrata, 철의 길)의 영어식 표현으로 암벽에 고정된 케이블과 발판, 사다리, 다리 등을 딛고 오르는 산악레포츠로, 아이언웨이 시설은 보통 산세가 험준하고 암반지역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지형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암벽등반과 비슷한 듯 하지만, 암벽등반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아이언웨이는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암벽에는 'ㄷ' 자 형태의 부식방지 처리 스템플(발판)을 박아 넣었는데요. 암벽에 다리를 놓듯 암벽을 이동하는 보폭에 맞춰 설치돼 있어 난이도 있는 스릴감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스템플과는 별도로 스템플과 스템플을 이동하는 사이에는 빌레이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아이언웨이에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안전장치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도 아이언웨이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아이언웨이의
코스는 초급코스와 중급코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초급코스는 비교적 무난한 길로 등반이 가능하고, 중급코스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코스입니다.
스템플은 암벽 등반 시에 손잡이와 발판의 역할을 하는데요. 무엇보다 암벽 사이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스템플을
잡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발은 신발의 앞부분이 바위 쪽으로 향하도록 딛는 게 중요한데요. 운동화를 신고 체험에 나섰다 해도 순간의 방심으로 자칫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언웨이는 소리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레포츠입니다.
미리 계획하는 여름휴가... 강원도 인제에는 다양한 레포츠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름 레포츠로 신나고 짜릿하게 여름을 즐겨보세요.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여름휴가가 될 것입니다.
* 강원도 인제 모험 레포츠 이용 정보
- 번지점프와 ATV: 아름다운 인제관광 033-461-5216
- 아이언웨이: 033-462-0035
- 서든어택 얼라이브: 밀리터리오토테마파크 033-460-2162
- 리버버깅: 리버버깅 투어는 1회 시 1명에서 최대 30명이 2-3시간 가량 즐길 수 있다. 미산 리버버깅 033-463-8254
열씨미(본명: 김미영)
여행 전문 파워블로거. 2005년부터 국내 곳곳을 다니며 생동감 있는 여행기를 블로그 ‘Yeolssimi 카메라세상여행(http://jbm993.blog.me/)’에 연재해왔다. 2012년 여행부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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