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탈출기] 해외 건설 현장에서 달라진 나를 발견하다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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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탈출기] 해외 건설 현장에서 달라진 나를 발견하다

 코오롱글로벌 김소라 주임의 해외 OJT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글로벌 신입사원 김소라 주임입니다.


저는 코오롱글로벌 토목기술팀에서 구조 및 토질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토목기술팀으로 발령받기 전 저는 2개월간 스리랑카 캔디에서 해외 OJT(On the Job Training)를 경험했는데요. 제가 겪은 다양한 현장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저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동기 17명은 3월 1일 베트남,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요르단의 여러 건설 현장에 발령받았습니다. 저는 스리랑카 캔디2 하수관거 현장의 공사팀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 캔디2 하수관거 현장은 코오롱글로벌 직영공사로 코오롱글로벌이 직접 스리랑카 캔디 도시의 전반적인 하수관거를 책임지는 대규모 KCWMP (Kandy City Wastewater Management Project)의 Package 2 공사입니다. 



저는 공사팀의 일원으로서 매일 현장을 돌고 현지인 근무자분들과 함께 야드, 사무실 미팅에 항상 참여하여 현장관리자와 소통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개착(땅 밑을 파서 길이나 운하 등을 내는 일) 및 비 개착 공사와 포장공사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비를 사용한 공사와 전반적인 포장공사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알 수 있어 정말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보니, 한 공정씩 진행되고 마무리되는 과정이 보람차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은 아마도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현장을 배우고 현지인 근무자분들과도 교류하다보니 훗날 캔디의 가이드 역할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자칭(?)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만큼 연락하고 지내는 현지인 친구도 생겼답니다.



사실 스리랑카에 처음 왔을 때는 새로운 나라에서 낯선 환경과 음식 등 많은 변화를 한꺼번에 감당하는 것이 조금 벅찼습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점점 적응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스리랑카 생활도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직원분들도 제가 현장에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업무를 배려해 주셔서 더욱 긍정적인 엔도르핀이 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 업무 외에 김찬성 과장님과의 멘토링 활동으로 스리랑카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스리랑카는 태양이 스리랑카 바로 위에 위치하는 4월에 가장 큰 명절인 새해를 맞는데요. 새해를 기념해 개최한 운동회에서 전통 음식도 먹고 게임에 직접 참여하며 현지인 근무자분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기리야와 누와라엘리야 등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며 스리랑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라는 말처럼 저도 스리랑카 사람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따라 했습니다. 한번은 현지 전통 옷인 ‘사리’를 입고 맨발로 불치사를 돌아다니기도 했는데요. 많은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 현지 음식은 제 입맛에 정말 잘 맞아 나중에는 체중이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해외 OJT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과연 2개월의 연수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많은 인부들을 관리하는 현장관리자 분들과, 또 그 현장관리자 분들이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우리 직원들의 노고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토목기술팀의 일원으로서 현장의 설계 변경과 검토를 할 때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 간의 해외 OJT에서 체득한 경험과 기억은 각 현장과 제 업무에 고스란히 녹아들 것입니다. 그저 사무실에서 머리로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저, 김소라가 앞으로 펼쳐나갈 미래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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